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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잔
한잔의 술로 그때 그 분위기와 온도, 공기의 밀도까지 환기시키는 그리운 그때
어떤 여행지는 맥주의 취향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유독 ‘맥주’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 5곳과 그곳의 맥주를 꼽았다. 한잔의 술로 그때 그 분위기와 온도, 공기의 밀도까지 환기시키는 그리운 그때.
▒매그너스
아일랜드 매그너스는 정통 아이리시 애플사이더. 엄선한 사과를 압착해 자사 브랜드의 원천 기술인 특별한 효모로 발효하는 절차를 거친 후 18개월 동안 오크통에서 천연 숙성된 후에야 우리 손에 들린다.
[아일랜드]
“아일랜드 최고의 예술품은 기네스다”라는 말처럼 아일랜드는 기네스 하나만으로 세계적인 맥주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아일랜드 여행에서 꼭 해야 할 일은 ‘아이리시 펍에서 맥주 마시기’를 꼽을 만큼 아기자기한 동네의 아이리시 펍은 누가 뭐래도 아일랜드의 랜드마크다.
▒창
태국 싱하(Singha), 레오(Leo)와 함께 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맥주인 창(Chang)은 태국어로 코끼리를 의미한다. 필스너 계열 특유의 씁쓸한 맛이 이어지고 뒷맛은 깔끔하게 떨어진다.
▒구스아일랜드
미국 시카고 이번에 출시한 덕덕구스 세션 IPA에는 서울을 담았다. 경북 영천의 살구를 듬뿍 넣고 아마릴로 홉을 사용해 자두, 복숭아 등 햇과일의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태국]
서울보다 물가가 싸기로 유명한 태국. 그중에서도 맥주와 커피가 가장 저렴하다. 덥고 습한 날씨의 태국에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면 갈증은 생각도 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태국 맥주를 태국 전문 음식점에서 종종 판매하니 방콕 어딘가에서 느낀 그 기분을 만끽해 보시길.
[미국 시카고]
1988년, 거위가 많아 ‘구스아일랜드’라고 불리는 섬에서 미국 1세대 수제 맥주가 탄생했다. 창립자는 존 홀. 그는 퇴사 후 유럽으로 떠났는데 다양한 맥주에 취해 미국에 없는 맥주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구스아일랜드. 그런 구스아일랜드가 두 번째 양조장으로 택한 곳이 대한민국 서울이다. 시카고에 가지 않으면 마실 수 없었던 수제 맥주 태동의 맛을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에딩거
독일 고퀄리티의 맥주가 흔해빠진 독일 맥주 시장에서 보리와 홉의 맛이 유독 도드라지는 에딩거 맥주는 밀맥주에 입문하기 좋은 술이다. 에딩거 맥주 한잔에 독일의 바이에른주를 삼켜보시길.
▒파타고니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바이세는 아리헨티나 스타일의 밀맥주로 오렌지, 레몬, 파인애플 향이 어우러진다.
[독일]
독일을 빼고 감히 맥주를 논할 수 있을까. 특히 헤페바이젠(Hefeweizen)은 밀맥주를 뜻하는데,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유래한 가장 유서 깊고 대표적인 술이다. 바이에른주를 여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도시마다 로컬 양조장을 갖고 있다. 하우스 맥주부터 대형 양조장까지 다양한 맥주의 종류만큼 맥주 투어도 풍부하게 준비돼 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는 칠레와 브라질을 잇는 지역으로, 안데스에서 대서양까지 이른다. 대자연의 향연이 펼쳐지는 여로 위에서 로컬 맥주는 더욱 강하고 생생하게 기억되기 마련. 아르헨티나는 또 소고기로 유명한데, 부드럽고 도톰한 고기 한 점을 씹을 때쯤 파타고니아 맥주를 한 모금 머금어보자. 상쾌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맥주와 고소한 육즙의 조합은 먹어본 자만이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