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으로 본 도시 이야기

시대의 흐름이 녹아든 각 도시의 건축 이야기 3

건축으로 본 도시 이야기

건축을 보면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다. 도시의 흥망성쇠는 물론 종교와 예술, 새로운 유행을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지표이기 때문. 시대의 흐름이 녹아든 각 도시의 건축 이야기 3.

01 치트글로게 시계탑은 요새와 감옥, 시계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02 스위스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성당, 베른대성당. 03 베른은 오래된 것을 간직하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선뜻 받아들였다. 04 울퉁불퉁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하다.


▒ 과거로의 시간여행 베른 Bern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베른. 유럽 전체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옛 모습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12세기부터 16세기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 전 지어진 다양한 중세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베른의 올드 타운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석조 아케이드 위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오래된 건물과 울퉁불퉁한 돌길을 가로지르는 빨간 트램을 따라 900여 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12세기, 언덕 위에 지어진 도시 베른은 오랜 세월 동안 옛것을 소중히 간직하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두 팔 벌려 받아들였다. 수백 년 전 지어진 아케이드에는 트렌디한 숍들이 들어섰고, 지하 저장고에는 갤러리와 레스토랑이 자리 잡았다. 올드타운을 중심축으로 한쪽 방향을 향해 도시가 증축된 덕분에 도시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더 오래된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하다. 스위스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건축물인 베른 대성당(The Cathedral of Bern)은 올드타운의 랜드마크로 시가지 어디에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높이만 100m에 이르고, 수천 개의 스테인드글라스와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으로 구성돼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입구 정면의 ‘최후의 심판’ 장식과 첨탑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올드타운의 전망이 압권이다. 치트글로게 시계탑(Zytglogge Zeitglockentrum)은 올드타운의 명실상부한 하이라이트. 맨 처음 도시가 건설된 12세기 후반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16세기 중반이 돼서야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매시 정각 4분 전부터 펼쳐지는 천문시계 쇼가 볼만하다. 광대와 곰이 등장한 뒤 시간의 신이 모래시계를 뒤집으면 탑 꼭대기의 금빛 인형이 망치로 종을 두드려 시간을 알린다.

올드타운을 걷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만나는 것이 분수대다. 대부분 16세기에 만들어진 것들인데, 한껏 멋을 부린 화려한 르네상스 양식이 눈에 띈다. 바둑판 모양으로 설계된 탓에 딱딱한 인상을 줬던 초기 도시 분위기를 부드럽고 우아하게 바꿔놓은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사자의 입을 여는 삼손부터 정의의 여신, 식인 괴물 등 빤하지 않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하나하나 찾아서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분데스 광장(Bundes-Platz)은 베른 광장, 바이젠하우스 광장과 함께 베른을 대표하는 광장이다. 사각형의 광장 주위를 스위스 연방 정부와 의회가 있는 연방의사당과 스위스 국립은행이 둘러싸고 있다. 르네상스양식으로 지어진 연방의사당(Das Bundeshaus)은 베른이 수도가 된 후 착공한 건물로, 1902년 스위스 예술가들에 의해 완공, 개보수를 거쳐 2008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여름엔 분수를 틀고 겨울엔 아이스링크장을 운영한다.


01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독립 기념비.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02 1866년에 조성된 캄보디아 왕국의 왕궁. 약 17만m2의 거대한 부지에 국왕이 거주하는 ‘크마린 궁전’이 위치해 있다. 03 & 04 크메르 루주 대학살이 일어났던 현장. 그중 가장 큰 초응엑 킬링필드에서는 9000여 명의 유골이 발굴됐다.


▒ 역사의 흔적을 찾아 프놈펜 Phnom Penh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은 21세기에 들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변화를 거친 도시 중 하나로 꼽히다. 가난한 도시로만 여겨지던 곳에 고급스러운 숙박시설과 세련된 레스토랑 등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그럼에도 도시를 상징하는 오랜 건축물은 그 자리를 꿋꿋히 지키고 있다.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하기 전 창문 밖으로 엿본 프놈펜 시내 풍경은 사진이나 잡지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시내 곳곳에 수십 층은 돼 보이는 고층 빌딩이 우뚝 솟아 있고, 메콩강을 따라 길게 뻗은 강변도로는 색색의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어 있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잡지에서 본 ‘때 묻지 않은 캄보디아’는 옛날얘기일 뿐이다. 옛 모습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여행자의 입장에선 변화가 꼭 나쁘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건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중 프놈펜 왕궁(Phnom Penh Royal Palace)은 크메르 역사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1866년에 조성된 캄보디아 왕국의 왕궁. 약 17만m2의 거대한 부지에 국왕이 거주하는 ‘크마린 궁전’과 외국 사절단을 맞이하는 ‘스론홀’을 포함한 10여 개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외관은 크메르 양식과 태국 양식을 조합해 디자인한 것. 금빛 지붕이나 하얀색 기둥 등이 방콕의 대궁전을 연상케 한다. 프놈펜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메콩강을 바라보는 정문은 왕과 국빈만 출입이 가능. 방문객은 왕궁 옆의 별도 출입문을 통해 입장한다.

캄보디아의 상징인 독립기념비(Independence Monument)는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기념하는 의미로 독립 5년 후인 1958년에 설립됐다. 캄보디아 건축가 ‘반 몰리반’이 설계, 앙코르와트에 있는 연꽃 석탑을 모티프로 한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설립 후 캄보디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으며, 국가 기념일에 국왕의 기념 의식이 진행되는 공식적인 행사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초응엑 킬링필드(Killing Field of Choeung Ek)에 가면 크메르 루주 대학살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크메르 루주 시대 때 수많은 반동분자가 처형당한 ‘킬링필드’의 하나. 현재까지 캄보디아 전역에서 2만 개 이상의 킬링필드가 발견됐으며, 당시 캄보디아 전체 국민의 6분의 1인 100만 명이 킬링필드에서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초응엑 킬링필드는 그중 프놈펜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이곳에서 역시 크메르 루주가 처형한 9000여 명의 유골이 발굴됐다. 2005년에 킬링필드에서 학살당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원과 희생자들의 유골이 담긴 기념탑이 설립됐다.

01 색색의 지붕과 뾰족한 첨탑, 좁은 골목이 구석구석 뻗어 있는 탈린의 풍경은 마치 판타지 속 한 장면 같다.


▒ 판타지 속 왕국 탈린 Tallinn

발트 3국 중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도시인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영화 <슈렉>의 배경지가 된 곳으로 마치 판타지 속 왕국을 연상케 한다. 11~15세기 중세의 모습이 보존돼 있는 탈린은 1997년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02 2.5km의 성벽에 둘러싸인 구시가지는 탈린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03 탈린의 이정표가 되는 성 올라프 성당. 04 탈린의 구시가지는 크게 ‘저지대(LowerTown)’와 ‘고지대(Upper Town)’로 나뉜다. 저지대에는 서민들이, 고지대에는 영주와 귀족이 살았다. 05 ‘처녀탑’이라 불리는 메이든 타워의 모습. 06 1219년 지어진 성모마리아 성당은 탈린에서 최초로 지어진 ‘가톨릭’ 교회이다.


중세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탈린은 일반적인 중세 시대의 모습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탈린은 발트 3국 중 바다와 가장 가까워 발트해와 러시아 교역의 중심 무역항으로 큰 번영을 누렸다. 수많은 무역상이 사용하던 크고 작은 건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견고하게 지어진 요새 등에서 당시에 융성했던 항구도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1265년부터 탈린은 빈번한 외세 침략을 대비해 견고한 성벽을 쌓았고, 16세기 들어 46개의 탑과 든든한 성벽을 갖추게 됐다. 성벽 길이만 해도 2.4km. 높이 14~16m, 두께 3m에 달하는 북유럽 최강의 방어 시스템을 자랑한다. 13세기 중엽부터는 독일인들이 들어오면서 도시 곳곳에서 길드 건물과 길드 공예품점이 생겼다.

탈린 여행은 구시가지에서 시작된다. ‘비루 게이트’를 통과해 비루 거리(Viru Street)로 들어서자, 파스텔 톤의 중세 건축물과 독특한 문양의 문, 지하 감옥(Tallinn Dungeon)을 형상화한 기계까지. 낯선 중세 거리를 걷는 시간 여행자가 된 기분이다. 탈린은 느리게 걸을수록 즐거워지는 도시다. 저 멀리 ‘탈린 시청(Tallinn Town Hall)’ 첨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탈린 시청은 북유럽에서 현존하는 시청 건물 중에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1404년 현재의 형태를 갖춘 후, 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탈린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가파른 나선형 계단을 따라 시청 꼭대기에 오르면, ‘시청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중세 상인의 옛 가옥으로 둘러싸인 이 광장은 800년 동안 탈린의 시장이자 모임 장소, 때로는 사형 집행장으로 이용됐다. 현재는 매해 여름 중세 시대의 카니발을 재현하는 축제 장소 겸 수공예 시장으로 사용된다. 1441년부터 매년 겨울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다. 시간을 멈추게 하는 묘약이라도 있는 걸까. 광장 한쪽엔 1422년에 문을 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Town Hall Pharmacy)’도 있다.

뾰족 솟은 교회 첨탑이 탈린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건축양식과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 각각 다른 시기와 다양한 목적으로 건설됐기 때문이다. 톰페아 언덕 중심에 있는 ‘성모마리아 성당(Cathedral of Saint Mary the Virgin)’은 13세기에 건립,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알려져 있다. 원래 로마 가톨릭 교회로 지어졌는데, 스웨덴의 지배하에 루터교 교회로 개조됐다. 내부에는 정교하고 화려한 문장(紋章)과 유명 인사들의 묘비가 있다. 높이 159m의 ‘성 올라프 교회(St. Olav's Church)’는 16세기 건립 당시 세계 최고 높이의 건축물이었다. 초기엔 로마 가톨릭 교회로 지어졌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에스토니아가 소비에트 연방에 귀속되면서 침례교회로 바뀌었다. 소비에트 연방 시기엔 ‘구소련 국가 보안 위원회(KGB)’가 교회의 높은 첨탑을 무선송신과 감시 장소로 이용하기도 했다. 탈린 사람들은 아픈 역사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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